‘윙어 4위’ 발롱도르가 인증한 월클 손흥민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인 22위에 올라
전 세계 왼쪽 윙어들 중에서는 4번째
토트넘 손흥민(27)이 아시아 선수들 중 발롱도르 역대 최고 순위에 오르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서 열린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2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발롱도르의 주관사 ‘프랑스 풋볼’은 최종 10인을 공개하기에 앞서 최종 후보 30인을 먼저 공개했고, 20위권의 손흥민은 피에르 에메릭-오바메양(아스날), 두산 타디치(아약스) 다음에 위치했다.
포지션을 세분화하게 되면 손흥민의 위상은 더욱 올라간다.
손흥민은 전 세계 윙어들 가운데 8번째로 높은 순위에 위치했고 주 포지션인 왼쪽 윙포워드로 한정하면 무려 4위까지 올라간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가 평가한 선수 예상 몸값 부문을 살펴보면 손흥민의 가치가 얼마나 뛰어난지 더 크게 부각된다.
현재 손흥민은 8000만 유로(약 1050억 원)로 평가되는데 이는 전 세계 선수들 중 공동 28위에 해당한다. 즉, 발롱도르 순위(22위)를 비춰볼 때 손흥민의 2019년은 평가액보다 훨씬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인 셈이다.
포지션별로 따져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들 중 12위인데 그보다 평가액이 높았던 선수들 중 발롱도르 순위가 높았던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사디오 마네(리버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뿐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들어 지난해보다 더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포함 9골과 6개의 도움을 쌓고 있는 손흥민은 시즌 끝까지 지금의 폼을 유지한다면 커리어 하이에 도달할 전망이다.
특히 소속팀 토트넘이 어수선했던 시즌 초반을 보낸 뒤 조제 무리뉴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에 그의 공격 포인트 적립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년에도 발롱도르 순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현재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터뜨렸고 토트넘이 16강 토너먼트행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두 자릿수 득점에만 성공해도 충분하다.
여기에 팀 성적이 보다 높은 단계에 오를 경우 날개를 달 수 있다. 리버풀이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무려 7명의 30인 선수를 배출한 이유도 빅이어를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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