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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500억원 규모 美 'A-10' 전투기 창정비 수주


입력 2019.12.12 16:22 수정 2019.12.12 16:24        이도영 기자

내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10년간 계약

미군 A-10 전투기.ⓒ대한항공
내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10년간 계약

대한항공은 미 국방부로부터 내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10년간 주한미군에 배치된 A-10 전투기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최대 2500억원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수행하게 될 창정비는 ▲A-10 전투기의 기체와 날개 주요 부위에 대한 신뢰성 검증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분해·검사·방청처리 등의 수리작업 ▲신규 날개 교체작업 등으로 부산에 위치한 대한항공 항공정비시설에서 이뤄진다.

'탱크킬러'로 불리는 A-10 전투기는 주한미군의 주력 항공기종 중 하나로 지난 1972년 지상군에 대한 근접 항공지원을 목적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특히 탱크나 기계화 부대 등의 지상 목표물을 저고도로 비행하며 공격할 수 있는 공격기로 현재에도 실전에 투입되는 기종이다.

동체 후방에 위치한 2개의 터보팬 엔진이 있는 독특한 구조 때문에 '선더볼트'라는 정식 명칭 대신 '워트호그(흑멧돼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대한항공의 이번 A-10 전투기 창정비 계약 수주는 그동안 쌓은 대한항공의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능력으로 인해 가능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수행했으며, 미 공군 F-4기를 시작으로 F-15·F-16·C-130·A-10 등의 전투기 및 수송기, UH-60·CH-46·CH-53 등 헬기의 창정비 및 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특히 지난 1985년 이후 현재까지 약 270대의 A-10기에 대한 창정비를 수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A-10 전투기 창정비 사업 수주에 따라 항공기 제작·정비 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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