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43.9%인 1만1864명만 찬성
전체 43.9%인 1만1864명만 찬성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이 13일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무분규로 임단협을 조기 타결한 현대자동차 노조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2만9370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3.9%인 1만1864명만 찬성해 부결됐다. 1만5159명은 합의안에 반대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0일 16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6월 상견례를 한 뒤 약 6개월 만이다.
잠정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150%+300만원 지급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라인수당 인상(S급 5만원) 등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기도 했다. 기아차의 잠정안 내용은 지난 9월 타결된 현대차 임단협 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는 매년 비슷한 안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번엔 기아차 노조원 사이에서 “현대차보다 더 많이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는 새 안을 마련해 조만간 다시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