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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 출근 저지' 기업은행 노조 "투쟁 대상은 당·정·청"


입력 2020.01.14 09:32 수정 2020.01.14 09:32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IBK 혁신을 위한 대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IBK기업은행 노동조합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IBK 혁신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을 상대로 한 출근 저지 투쟁의 목적과 방향을 여러 조합원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은행 노조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출신인 윤 행장이 청와대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 저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참석자는 조합원만으로 제한됐다. 토론회 현장에는 700여명의 기업은행 노조 조합원이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노조는 새 행장의 비대위 활동과 행장 내정 발표 이후 전개한 출근 저지 투쟁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또 예상 투쟁 기간, 투쟁의 궁극적 목적 등 주요 질문들에 대해 노조위원장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이번 투쟁에 관한 의견뿐 아니라 인사 공정성 마련, 현장 인력충원 필요 등 여러 건의사항도 나왔다.


노조는 이번 투쟁을 계기로 은행장 임명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개선해 기업은행뿐 아니라 국내 공공기관장 낙하산 관행을 고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조합원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 앞으로의 투쟁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번 투쟁의 대상은 윤 내정자가 아니라 이 사태를 초래한 청와대와 정부, 집권 여당"이라며 "당·정·청의 진정한 사과와 대화 의지가 있다면 노조도 언제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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