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업대출은 완화될 전망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 은행들은 올해 1분기 가계 일반대출에 대한 태도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대출행태지수 전망치에서 가계일반 대출태도는 -7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면 대출태도 강화를, 플러스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가계주택 대출태도는 0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20, 대기업은 7로 나타났다.
대출수요의 경우 가계일반 대출(7)은 늘겠지만, 가계주택 대출(-10)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20)와 대기업(7)의 대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들은 신용위험이 전 분야에서 커질 것으로 봤다. 특히 대내외 경기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취약업종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27)과 대기업(7)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가계의 신용위험(13)도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상호금융조합(-16)과 상호저축은행(-4), 생명보험사(-2) 등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사(17)만 완화 기조가 전망됐다.
신용위험지수의 경우 상호금융(29)이 가장 높았고, 상호저축은행(13)과 생보사(3)가 플러스를 기록했다. 카드사(-17)만 신용위험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이번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는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카드사 8개, 생보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전국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