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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3 우승에도 웃지 못한 정우영

  • [데일리안] 입력 2020.01.27 10:36
  • 수정 2020.01.28 08:29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사우디와의 결승전서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 날려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섰지만 후반과 동시에 조기교체

득점 기회가 무산되자 아쉬워하는 정우영. ⓒ 대한축구협회득점 기회가 무산되자 아쉬워하는 정우영. ⓒ 대한축구협회

기대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전서 연장 후반 8분에 터진 정태욱(대구)의 결승 헤더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해당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요르단과의 8강전, 호주와의 4강전에 출전하지 못하며 김학범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되는 듯 보였던 정우영은 결승전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토너먼트 돌입 이후 2경기 연속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했던 정우영은 경기 초반부터 투지를 불살랐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하며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하지만 2차례 찾아온 득점 기회서 결정을 짓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첫 번째 기회는 전반 19분 찾아왔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 온 공을 앞서있던 사우디 수비수가 차지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정우영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 몸싸움을 통해 공을 차지했다.


이어 수비와 1대1 상황에서 재치 있게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낸 정우영은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회심의 슈팅이 발에 걸리며 득점이 무산됐다.


전반 42분에는 측면에서 넘어온 김진야의 크로스를 동료들이 절묘하게 흘려주면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우영은 2차례 찾아온 득점 기회서 결정을 짓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 대한축구협회정우영은 2차례 찾아온 득점 기회서 결정을 짓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 대한축구협회

2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정우영에게 다음은 없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준(부산)과 교체돼 경기서 빠진 정우영은 한국의 우승 확정 순간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대회 첫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쌓지 못한 정우영에게는 실망감만 돌아왔다.


그는 이번 대회 나선 김학범호 일원 중 유일한 유럽파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냉정하게 경기력에서 좋은 점수를 매기기는 쉽지 않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중국전 교체, 이란전 선발로 나섰던 정우영은 다소 부진한 활약으로 실망감을 안겼다가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전에서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작 토너먼트에 돌입하자 2경기 연속 결장하며 주전 경쟁에서 완벽하게 밀렸다. 결승전을 통해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지만 좀처럼 그의 발끝은 살아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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