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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 뮤지컬은 예외…제작사 악용사례 분통


입력 2020.02.21 08:31 수정 2020.02.21 10:54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뮤지컬 마니아층, 놓칠 수 없는 작품 기대감 여전

'위윌락유' '영웅본색' 출연료 문제 물타기 논란

뮤지컬 ‘위윌락유’와 ‘영웅본색’ 포스터. ⓒ 엠에스컨텐츠그룹 /빅피처프로덕션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 국내 대중문화계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계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경계하게 되는 만큼, 연예계의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다른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일반화되고 있다. 무관중 쇼케이스가 펼쳐지고, 각종 드라마·영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됐다. 유명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내한공연도 취소가 잇따랐다. 그런데 뮤지컬계는 아직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다.


20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는 뮤지컬 '셜록 홈즈: 사라진 아이들' 미디어콜이 개최됐는데 취재진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점 외에는 평소와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이날 미디어콜은 예정됐던 온라인 생중계를 취소한 경우다. 공연 홍보 담당자는 "제작발표회 준비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취소나 온라인 생중계 대체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도 정상적으로 열렸고 25일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프레스콜 또한 예정돼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공연장의 분위기는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인기 있는 작품들은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귀띔했다. 뮤지컬 작품의 경우 고정 마니아층이 탄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지난 2014년 메르스 사태를 경험하면서 방역 체계가 잘 이루어진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관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주기적이고 철저한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고, 곳곳에 소독제를 배치한 점도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물론 한편으로는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가며 장기간 공연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쉽게 공연을 중단하거나 연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오히려 코로나19를 악용해 다른 문제를 덮는 사례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뮤지컬 '위윌락유'와 '영웅본색'이 그런 경우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예매취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일부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등의 문제로 공연이 파행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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