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약국 등 하루 900만장 수급…28일부터 100만장 판매
전국 농협·우체국·공영홈쇼핑 등 공적 기관 당일 생산량 50% 이상 공급
정부가 당일 마스크 생산량의 90% 이상을 국내에 우선 공급한다. 당장 28일부터 전국 약국에 100만장이 풀린다. 다음달부터는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 공영홈쇼핑 등에서도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마스크 수급 대책을 내놨다. 주요 골자는 현재 수급이 어려운 마스크 판매부터 원활히 하겠다는 내용이다.
홍 부총리는 “당일 생산량의 90% 이상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확실히 조치하겠다"며 “140여개 업체에 의한 하루 마스크 총생산량이 1000만장 수준인 만큼 하루 900만장 정도가 국내에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적 기관에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이 공급된다.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1900개 농협 하나로마트와 1400개 읍·면 지역 우체국, 공영 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의약품 전문 유통업체를 통한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을 통해 하루 500만장 정도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들 공적 기관들의 마스크 판매는 당장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협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28일에는 약국에서 100만장 정도만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홍 부총리 설명이다.
그는 “기존 계약에 따른 위약금 등 이슈로 생산 업체와 공적 판매처 간 세부 협의가 진행 중인 곳도 있다”며 “500만장 규모 마스크를 정상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 최대한 조속히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27일 낮 12기 기준 모두 500만장 가운데 513만장이 출하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약국을 통해 점포당 평균 100장씩 모두 240만장이 공급된다. 이 중 100만장은 28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23만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