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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 컷오프 김순례 반발에 黃 "모든 분들 만족 시킬 순 없어"


입력 2020.03.02 11:08 수정 2020.03.02 11:1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순례 "아스팔트에서 당 지킨 사람 육두품으로 내쳐져

공관위, 잘못된 공천으로 보수·우파를 파멸의 길로 인도"

黃 "공관위, 나름대로 기준 있어…모든 분들 만족 못시켜"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순례 최고위원이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김순례 최고위원(비례대표 의원)은 2일 "5·18 발언을 문제 삼아 경선도 없이 컷오프 됐다. 혁신을 빙자한 희생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자, 황교안 대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여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개인에게 전가시킨다면, 누가 당에 충성하고 투쟁에 앞장서겠나"라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최근 3년간 또 다른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어디서 뭘 했는지 면밀히 파악하겠다고 했는데 그 말처럼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18 망언'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김 최고위원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이 단수 후보로 확정되면서 공천에서 배제됐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2월'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 세미나에서 "종북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란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해 거센 논란이 일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중도·보수 대통합에 관여한 외부인사들이 성골·진골인 것마냥 행세하고, 어려움을 감수하고 아스팔트 광장 집회를 하며 당을 지킨 사람들은 육두품처럼 내쳐지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온다"며 "통합·혁신과 반대로 가면 국민은 더 이상 미래통합당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잘못된 공천으로 보수를 분열시키고 보수·우파를 파멸의 길로 인도하는 행위를 하는 게 아닌지 자성하라"며 "최고위에 공직후보자 추천안이 상정되면 추천 결정 사유와 그 근거 등에 대한 구체적 자료 요구를 통해 철저히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김 최고위원의 '낙천 반발'에 대해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공관위는 공관위대로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공정한 공천 심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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