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자 66%이상이 신천지 신도"
대구환자 1200명 감염경로 조사중…상당수 신천지 관련 환자 추정
국내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9명이 대구‧경북지역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환자 중 "대구 환자가 3,601명으로 약 75%를 차지하고 있고, 경북 환자가 685명으로 14.2%를 차지하고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을 합한 확진사례가 전체 우리나라 코로나19 발생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지역 환자의 10명중 6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대구 지역의 경우 약 66% 이상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확진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약 5000명 정도 검사가 이루어졌고, 이 중 2300여명이 양성으로 나타나 특별히 양성률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건 당국은 대구에서 의심증상을 보인 신천지 신도 4328명 중 2685명(62%)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외 유증상 신도들의 양성판정률은 1.7%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관련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감염경로) 조사가 진행 중인 '기타'로 분류된 건 약 1,200~1,300건이 있다"면서 "상당수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 그리고 접촉자인 가족, 지인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사례와 WHO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며 "2차 전파 사례의 75~85% 가량이 환자 가족에서 발생했다. 우리의 경우도 지금 대구와 관련해서는 신천지 신도와 관련된 긴밀접촉자 중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역학조사가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아마도 신천지 신도 외에 분명히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 내지는 또 다른 어떤 사례가 있을 것이다. 개별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