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좀 할까?'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무사히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8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개막한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좀 할까?'는 한 달여의 험난했던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오는 8일 막을 내릴 예정이다.
작품에는 우리의 일상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관계와 소통에 서툰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펼치는 다섯 가지 에피소드는 청춘과 가족애를 다루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개막 후부터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다.
명품 배우들로 똘똘 뭉친 캐스팅 라인업도 화제의 중심이었다. 진선규, 김민재, 차용학(이상 민재 역), 유지연, 정연(이상 보경 역), 오의식, 윤석현(희준 역) 등은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인물로 분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주며 올겨울 다시 한번 극단 간다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독특한 무대 구성은 깊은 여운을 안겼다. 무대 위에는 두 가지 공간인 노래방과 놀이터가 있다. 노래방에서 얽히고설킨 관계와 감정을 지닌 인물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화를 시도하지만 끝내 쉽게 풀어낼 수 없는 것을 알아차린 후, 놀이터로 이동한다.
놀이터에서 구름다리, 그네, 시소를 자신만의 움직임으로 타며 뭉쳐있는 응어리를 풀어내고자 한다. 이는 모두가 어릴 적에 뛰어놀았던 놀이터가 쌓여 있는 무언가를 풀고 오는 공간으로 상징하는 것을 보여주며,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감동을 안겨줬다.
또한 귀에 익숙한 올드팝과 가요는 배역의 감정과 감성에 더욱 몰입도와 공감을 갖게 해 관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2020 첫 시즌 연극으로, 올겨울 대학로 무대에 다시 오른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돼 관객들을 만났다.
해당 지원 사업은 공연예술 창작프로젝트에 다년간 지원함으로써 민간분야 창작/제작/역량 향상과 안정적인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극단 간다는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준비 과정을 가졌으며, 성공적인 공연으로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