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연이은 호투에 마이크 쉴트 감독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광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이 지난해 단일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을 쓴 미네소타를 상대로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직구와 슬라이더의 각이 매우 예리했고, 이에 혼동한 상대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경기 후 쉴트 감독은 김광현에 대한 평가부터 내렸다. 그는 mlb.com과의 인터뷰서 “우리가 그와 계약한 이유는 좋은 예감이 있어서였다. 그는 상대팀과의 경쟁에서 잘 싸웠다. 무엇보다 구위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앞서 김광현은 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등판을 한 차례 거른 바 있다. 자주 부상 징후가 발생하는 부위인 만큼 구단 측도 크게 신경 쓰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쉴트 감독은 “(부상 부위는)괜찮을 것이라 본다. 그의 컨디션은 아주 좋으며 앞으로 이닝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오늘 우리 투수들은 상대 타자들을 어렵게 만들었다. 김광현은 물론 폰세 데 레온, 레예스 모두 다 좋았다”고 극찬했다.
한편,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4일이 될 전망이다. 3일 휴식 후 등판의 루틴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이 마주하게 될 다음 상대는 아메리칸리그의 강자 휴스턴 애스트로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