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국 내 모든 스포츠 경기 중단
세리에A 유벤투스 소속 호날두도 출전 못해..챔피언스리그도 불투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가 프로축구 세리에A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경기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단행한다.
10일(한국시각) 영국 ‘B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가 다음달 3일까지 이탈리아 전역에서 열리는 자국 스포츠 경기들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만 450명을 넘어서고,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이탈리아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확산세에 특단의 조치를 꺼내들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도 중단된다. 그동안 무관중 경기와 일정 연기로 리그를 끌고 왔던 세리에A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중단됐다.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를 보면 리그의 정상적 종료도 장담할 수 없다.
전날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서 펼쳐진 무관중경기 속에도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듯한 행동과 관중석을 보며 양팔을 들고 박수를 보내며 현실에 없는 팬들과 교감했던 호날두도 당분간 세리에A 출전은 어렵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불투명하다. 오는 18일 오전 5시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서 열리는 유벤투스-리옹전(16강 2차전)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립 지역으로 장소를 변경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