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7.2%↑, 전기차 12.2%↑, 수소전기차 474.7%↑
국내 자동차 시장이 2년 연속 감소해 180만대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0일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179만513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산차 판매가 지난해 0.9% 소폭 감소한 반면 수입차가 6.0%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1.8% 축소됐다.
소비자 선호도는 SUV가 가장 높았다. SUV는 차급 및 연료별 라인업 확충에 힘입어 비중이 2013년 24.7%, 2015년 32.8%, 2018년 41.3%로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45.1%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휘발유) 자동차가 디젤(경유) 차량을 압도하며 대세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가솔린차 비중은 47.5%, 디젤은 36.6%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가솔린차가 디젤차를 추월했다.
아울러 전기동력차 시장이 정부 지원과 모델 수 증가에 힘입어 크게 확대됐다.
전기동력차는 지난해 14.6% 증가한 14만3000대가 지난해 판매됐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차는 11.8%,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12.2%, 474.7% 늘었다. 점유율도 2018년 6.8%에서 지난해 8.0%로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상대적으로 감소한 반면 50대가 최대 구매층으로 올라섰다. 2018년 최대 구매층은 40대(19.4%)였으나 지난해에는 50대가 19.6%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법인·사업자 구매비중은 2018년 26.8%에서 지난해 27.6%로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입차는 디젤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일본산 브랜드 제품 불매 운동으로 독일차 브랜드가 4.5%, 일본차 브랜드가 18.6% 판매가 줄어든 반면 미국 브랜드는 5.4% 증가했다.
한편 한국 기업들의 R&D 역량은 중요 경쟁국 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한국 자동차업계는 3.1%, 독일 다임러 5.4%, 일본 토요타 3.5%였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회장은 “앞으로는 R&D역량 확충을 감안한 인건비 인상이 필요하다”며 "정부로서도 우리 기업들의 R&D역량 확충을 위해 최소한 주요 경쟁국만큼은 R&D투자 세제지원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를 만회할 때까지라도 특별연장근로를 대폭 허용해주면서 유연 근로시간제 도입, 파견 및 대체근로 허용, 비정규직 활성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