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스포츠·문화 행사를 "앞으로 대략 10일간" 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1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이 같은 당부사항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적인 스포츠·문화 행사의 중지, 연기, 축소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아베 총리는 "오는 19일쯤을 목표로 그간 대책의 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이 판단할 예정"이라며 "국내의 급속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전문가 판단이 나올 때까지 앞으로 10일 정도는 지금까지의 노력을 계속하도록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산하의 전문가그룹은 전날 회의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 점을 들어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는 권고안을 정리한 상태다.
추가 감염 확산에 대비해 의료 서비스 제공 체계를 강화할 것을 정부에 주문하고, 오는 19일께까지 대규모 행사 자제 등 기존의 감염 예방책을 계속 시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