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중국 등 주요 수출국 성장세 고무적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고전…성장 실마리 찾아야
2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3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주요 수출국 성장세도 눈에 띈다.
반도체와 휴대폰 등 주요 품목들이 모처럼 웃었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두 자릿수 감소를 보여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흐름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2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137억4000만 달러, 수입액은 77억1000만 달러, 수지는 60억4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반도체(9.3%↑) 및 휴대폰(4.7%↑)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8.5% 증가했다. 2018년 1.7% 감소한 이래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이 된 것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75억1000만 달러, 9.3%↑)가 낸드(5억 달러, 34.0%↑) 및 시스템반도체(23억8000만 달러, 27.5%↑) 수출 호조세로 15개월(2018년 12월, -9.3%)만에 상승세를 탔다.
휴대폰 역시 신작 출시와 함께 9억 달러를 수출했다. 해외 생산 기지 수요 확대 및 고사양 부품 수요 증가로 인한 부분품(4억9000만 달러, 23.0%↑) 수출 호조세가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중소기업 ICT 수출(13억7000만 달러, 11.3%↑)은 반도체(2억4000만 달러, -5.9%),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1000만 달러, 17.3%↑), 휴대폰(6000만 달러, 12.1%↑)등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61억9000만 달러, 4.9%↑), 베트남(23억3000만 달러, 12.9%↑), 미국(17억1000만 달러, 19.5%↑), EU(8억7000만 달러, 14.6%↑)등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고전을 하고 있다. 2월 디스플레이 수출은 13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년동월보다 14.9% 감소한 수치다. 스마트폰 호조로 OLED 패널 수요가 확대됐지만 LCD 패널 생산량 조절 등을 만회할 만한 동력이 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디스플레이 생산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경북 구미지역 공장 가동이 여의치 않다”며 “당분간 회복세를 견인할 호재가 없다는 것이 치명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