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12일 결승전, 압도적 시청률 기대감
극심한 부진 수목극, 신작 내세우며 반전 시도
'트롯 열풍'에 허덕이던 수목극이 부활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을 뒤흔든 '국민 예능'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결승전이 치러지는 12일 마지막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 5일 10회 방송분이 전국 시청률 33.8%,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35.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신기록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또 번 전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11회에서는 '최후의 트롯맨' 자리를 두고 결승에 진출한 TOP7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그간 독주행진을 이어온 임영웅의 아성에 이찬원 영탁 정동원 김호중 김희재 장민호 등 도전장을 내민다.
모든 관심이 '미스터트롯'에 쏠리면서 지상파와 케이블 수목드라마는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미스터트롯'이 모든 이슈를 선점하면서 수목극은 자연스레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다.
지난 5일 '트롯신이 떴다'와 정면대결을 펼친 KBS 2TV 수목극 '포레스트' 23회·24회는 3.5%-3.6%의 시청률에 그쳤다. '트롯신이 떴다'가 방송되지 않은 11일 25회·26회에서는 4.2%-4.7%로 상승했지만, 12일에는 시청률 하락이 예상된다. MBC 더 게임도 맞붙은 5일 27회·28회가 3.3%-3.4%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1월 15일 첫 방송된 tvN 머니게임 3.52%를 기록한 첫 방송 이후 줄곧 1~2%에 머무르다 조용히 막을 내렸다.
'미스터트롯'이 첫 등장한 1월 2일부터 수목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이미 2%대의 시청률로 부진을 거듭했던 MBC '하자 있는 인간들'은 차치하더라도 12월까지만 해도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순항하던 KBS2 '99억의 여자'는 '미스터트롯'이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1월 중순 이후 한 번도 시청률 10%를 넘어서지 못했다.
각 방송사는 '미스터트롯'의 마지막회를 맞이해 잇따라 신작을 내놓으며 반격을 꿈꾸고 있다. 먼저 tvN이 11일 '메모리스트'로 스타트를 끊었고, 12일에는 '응답하라' 시리즈 신원호PD의 신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첫선을 보인다. MBC는 '그 남자의 기억법'(18일), KBS2는 '어서와'(25일) 첫 방송을 준비 중이다.
한편, SBS는 지난 4일 첫 방송된 '트롯신이 떴다'로 '미스터트롯'의 바통을 이어받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첫 방송부터 14.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충만해 있는 상태다.
'미스터트롯'의 퇴장이 수목극의 부활로 이어질지, 또 다른 트롯 열풍의 확산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