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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총선 입장문'서 언급한 '큰 목소리' 의미는?


입력 2020.04.16 15:38 수정 2020.04.16 15:3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총선 결과 두고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던 민심" 강조

통합당發 정권 심판론·막말 논란 등 비판으로 해석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제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문에서 언급한 '큰 목소리'의 의미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한 '대통령 입장문'에서 "국민들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질서있게 선거와 투표에 참여해주셨고, 자가격리자까지 포함하여 기적같은 투표율을 기록해주셨다"며 "그리하여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주셨다"고 밝혔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큰 목소리'의 해석을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갔다. 총선 과정에서 제기된 보수 야당의 '정권 심판론' 혹은 문 대통령의 리더십 비판 등 문 대통령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 미래통합당은 줄곧 여당의 승리는 문 대통령의 '독재'로 이어진다며 힘을 실어달라 호소해왔다.


일각에서는 통합당의 '막말 논란'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부터 일부 후보들의 '특정 세대 비하 발언' '세월호 텐트 막말' 등 야권발(發) 설화(舌禍)가 잇달아 터진 바 있다. 이는 통합당의 총선 패배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큰 목소리는 하나를 염두한 말은 아니고 여러분이 해석할 영역"이라며 "선거과정 복기하면 해석이 가능하다. 막말이나 여러 가지 선거판을 뒤덮는 목소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라며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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