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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재검표 포기' 남영희에 "승복하지만 인정은 못한다는 건 말장난" 일침


입력 2020.04.22 17:11 수정 2020.04.22 17:1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남영희, 재검표 포기 선언하며 "결과 승복하지만 윤상현 인정 못 해"

김근식 "말장난…민주당 뿌리 내린 편가르기·적폐낙인 문화 우려

남영희 칭찬한 김두관 보며 친문 빠문화 위력 실감…자기반성 필요"

김근식 지적에 남영희 "내 '좁쌀성격' 때문"…'김근시 교수'라 지칭도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2일 인천 동미추홀 지역구에서 윤상현 무소속 의원에 밀려 낙선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의 목소리를 보냈다. ⓒ데일리안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2일 인천 동미추홀 지역구에서 윤상현 무소속 의원에 밀려 낙선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의 목소리를 보냈다. 앞서 171표 차이로 낙선한 남 후보는 재검표를 신청했다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만 윤상현 의원을 인정하진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김 교수는 이날 남 후보의 재검표 포기 선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 후보가 재검표 포기라는 응당한 결정을 하면서 굳이 당선자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단서를 다는 모습을 보며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는 편가르기 문화와 적폐낙인 문화가 얼마나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지 우려스러울 따름"이라며 "재검표를 당당하게 포기하는데, 당선자는 도저히 인정못하겠다는 입장은 형용모순이고 승복하지만 인정못한다는 것도 사실 말장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선거불복으로 비춰질까봐 재검표를 포기한다면서 정당한 선거를 통해 당선확정된 사람을 인정 못하겠다는 것은 자기 말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며 "승복하면 인정하는 것이지 승복하는데 인정 못하겠다는 것은 자기모순으로, 승복과 인정은 한글로도 영어로도 같은 뜻"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윤상현 의원이 국정농단세력이라 인정하지 못 하겠다고 한 남 후보를 향해 "그저 민주당 열성지지층의 적개심과 증오심의 묻지마 논리일 뿐이다. 금태섭을 끌어내리고 김진애를 사퇴 압박하고 18원 후원금과 문자폭탄을 날리는 데 익숙한 친문 극성지지층, 즉 문빠들의 정서"라며 "당선자를 인정 안 하는 게 마지막 자존심이라는 남 후보의 주장은 스스로 문빠의 인식과 정서에 일체화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남 후보의 발언을 놓고 "자랑스럽다"고 한 데 대해 김 교수는 "민주당의 지도급 인사들이라면 응당 남 후보의 당선자 불인정 발언을 지적하고 혼내줘야 할텐데 편드는 것을 보면서 아직도 민주당을 지배하는 친문 빠문화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 짐작하게 된다"며 "여야 모두 극단적으로 편향된 극렬지지층의 과도한 적개심은 이제 지양하고 결별해야 한다. 깨끗한 승복과 자기반성은 저를 포함한 낙선자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 후보는 김 교수의 지적에 즉각 반응했다. 그는 "김 교수의 충고를 고맙게 받겠다. 90% 가까운 국민이 분노하여 절대 다수가 찬성한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국정농단의 핵심세력으로 알려진 사람에 대한 저의 '좁쌀성격'일 뿐이다. 제가 아직 배움이 짧아 그런 것"이라면서도 "김근식 교수가 '김근시 교수'로 개명했다"고 비꼬며 뒤끝을 남겼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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