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서 "경제방역, 장기전 대비해야"
"자동차‧조선 협력업체 자금조달 애로 완화 방안 모색"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은행권에서도 기간산업을 지키는 데 동참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어 "기금 조성에는 특히 산업은행이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산업은행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은행권에서도 산은과 협업 등을 통해 기간산업을 지키는 데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또 "정부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되 고용 안정과 기업의 도덕적 해이 방지를 전제로 일시적 어려움에 놓인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함께 자동차, 조선 등 주요 기간산업 협력업체의 자금조달 애로 완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고용안정은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고용부에서 고용안정조건 부과방안에 대한 초안을 준비해온 만큼, 이를 함께 듣고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권에선 은행을 중심으로 신입사원 공채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은 위원장은 "지난 3월 설립돼 시범운영중인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를 조속히 가동하겠다"면서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거나, 매각 후 재임차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5일부로 종료됐지만 경제방역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금융은 경제방역 최전선의 소방수로서 기업자금 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기업과 금융권 모두가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