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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최초 女국회부의장 탄생하나…민주당 김상희 '주목'


입력 2020.05.14 17:45 수정 2020.05.14 17:5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민주당, 25일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경선

여성 의원들, 부의장 후보로 최다선 김상희 추대

金 "여성 국회부의장 탄생, 정치문화 바뀔 것"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21대 국회에서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 모임인 '행복여정'(행복한 여성 의원들의 정치활동을 위하여)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단에 여성 의원을 진출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사실상 김상희 의원에 대한 공동 지지 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여성 의원 중 최다선(4선·경기 부천시병)이다. 20대 국회에서 21명(지역구 15명·비례대표 6명)이던 민주당 여성 의원은 21대 국회에선 30명(지역구 20명·비례대표 10명)으로 늘었고, 3선 이상 중진의원도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여야 전체로 봤을 때도 21대 국회 여성 당선인은 모두 57명(지역구 29명·비례대표 28명)으로 역대 국회 중 가장 많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8명, 정의당 5명, 국민의당·열린우리당 각 2명 순이다. 20대 국회에선 51명(지역구 26명·비례대표 25명)이었다.


이처럼 여성의 국회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헌정 사상 최초 여성 국회부의장'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김 의원은 13일 여성 국회의원의 국회의장단 참여 필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헌정사에 한 번도 여성이 의장단에 참여한 적이 없었다. 정치가 남성의 영역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라며 "이는 비정상이고,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로 선출한다. 김 의원은 "(여성에 대한) 적극적인 우대나 할당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자격이 되고, 능력이 되니 여성이라고 배제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여성 부의장이 탄생하면 정치문화가 바뀐다. 의장석에 여성이 앉아서 회의를 진행할 때 정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 외에 5선인 변재일·안민석·이상민 의원 등 남성 의원들도 부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을 오는 25일 치른다. 경선은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국회의장과 2명의 국회부의장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되지만, 관례적으로 의석수에 따라 여야가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배분하고, 각 당에서 준비한 후보가 당선된다. 민주당 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당내 최다선인 6선의 박병석 의원과 5선의 김진표 의원이 나설 예정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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