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연결기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익·순익 엇갈려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가 덩치는 커졌지만 실속은 챙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19일 한국거래소·코스닥협회가 올 1분기 연결기준 코스닥 상장사 944개사의 지난해 말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47조21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88%, 35.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영업이익률(3.74%) 및 매출액순이익률(2.41%)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3%포인트, 1.56%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업종(351개사)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했다. 매출액이 4.3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49%, 1.31% 감소했다.
비(非) IT업종도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7.9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13%, 56.79% 감소했다.
업종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오락·문화(763.61%), 농림업(68.44%), 운송(39.87%), 건설(7.25%)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농림업(52.75%)과 건설(5.87%) 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기업 944개사 가운데 564사(59.75%)가 흑자를 시현한 반면, 380사(40.25%)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454개사(48.09%)는 전년 동기와 동일하게 흑자를 시현했고, 110개사(11.65%)는 전년 동기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11개사(22.35%)는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하고, 169개사(17.90%)는 전년 동기대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개별·별도기준 매출액은 32조88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7351억원과 1조7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4.17%씩 감소했다. 이 영향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영업이익률(5.28%)과 매출액순이익률(5.28%)도 각각 0.45%포인트, 0.43%포인트씩 줄었다.
업종별로는 IT업종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71%, 2.60%씩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9% 감소했다. 업종 가운데 금융(92.62%)업의 매출액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농림업(22.69%), 전기·가스·수도(8.40%), 유통(6.42%) 등 업종도 매출액 상승을 경험했다. 반면, 숙박·음식(-30.40%), 운송(-8.35%), 건설(-2.80%) 등 업종에서는 매출액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오락·문화(58.68%), 농림업(44.97%), 건설(20.09%) 등이다. 반면, 기타서비스(-90.23%), 금융(-37.81%), 제조(-2.99%) 등 업종의 순이익은 하락했다. 숙박·음식업종은 적자로 전환했다.
분석대상기업 가운데 64.85%인 775개사가 흑자를 시현했고, 420개사(35.15%)는 적자를 기록했다. 140개사(11.72%)는 전년 동기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50개사(20.92%)는 전년 동기와 올 1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냈고, 170개사(14.23%)는 전년 동기대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