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경제 관련 건의 경청하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하겠다"
김태년 "경제계 요청사항 신속 추진...상의 찾아 실질 대책 논의할 것"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21대 국회 원 구성을 서둘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격변의 시대에 잘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19일 국회를 방문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및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각각 면담을 가졌다.
이날 주 원내대표를 찾은 박 회장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데,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부분이 마음에 찾아뵙게 됐다”면서 “21대 국회 4년은 경제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고, 경제 관련 대책과 처방이 과거와 양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기가 끝나면 새로운 경제질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경제 잡는 법제도 운용 틀을 다시 짜는 게 21대 국회가 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주 원내대표에 대해 “대화와 협력의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협치하며 일하는 국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높다”면서 “(20대 국회)본회의를 하루 남겨뒀는데 마음 같아선 밀린 법안 많이 통과시켰으면 하지만 원 구성 등으로 녹록치 않은 걸 이해한다. 원 구성을 빨리 해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 원대대표는 “경제 관련 건의에 대해 경청하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대한상의가 한미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 밴 플리트 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축하를 보내며 “한미동맹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애써달라”고 말했다.
이날 동석한 이종배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도 “경제성장과 침체 극복을 위해 제도와 법 제정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건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면서 같이 극복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 “코로나이후 달라질 경제 변화의 폭이 어디까지 갈지 머리를 모아야 하는 시기”라며 “바이오, 비대면 등 미래산업 등장이 빨라질 것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도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새 질서에 대해서 법과 제도, 운영 시스템을 새로 짜는 일은 한시도 게을리 할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과업일 수 밖에 없다”며 “예민한 시기에 민의를 대변하고 법과 제도를 설치할 국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경제를 지켜야 하고 일자리를 지켜야 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경제인들 못지 않은 절박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면서 “경제인들께서 일선에서 느끼는 고충과 장애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바탕에 경제인들의 노력과 국민의 단합된 힘, 사회적 대타협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한 뒤 “다가오는 경제위기도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 회장의 제안에 대해 “당에서 신속 검토하고 추진 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관련 상임위 의원들과 함께 상공회의소 찾아뵙고 실질적인 여러 대책들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여야 원내대표와의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원내대표 모두 대화와 협치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고, 문제에 대한 솔루션도 제공하겠단 의지가 있다”면서 “경제인으로서 외로운 건 사실이지만, 이렇게 경제 관련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하니 기대가 된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