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게재 하루 만에 답변 요건 동의수 육박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에 대해 "너무 충격적"이라는 심경을 밝힌 가운데,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이 1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는 것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박 시장이 비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1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박 시장이 9년 간 이룬 성과가 있는 만큼 기관장으로 치르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박 시장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박 시장과는 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왔는데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