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법사위 29일 청문회…독점 의혹 입장 밝힐 듯
애플과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대형 IT업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의회에서 독점 의혹에 대해 증언한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들 업체에 대한 반(反)독점 조사를 벌여온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당초 27일 열 예정이던 청문회를 29일로 옮겨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청문회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참석해 독점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미 IT ‘빅 4’의 CEO가 한꺼번에 의회에 나와 증언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베이조스 CEO로서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첫 자리가 될 예정이다.
청문회 일정 조정은 최근 타계한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의 추도식이 당초 예정됐던 청문회 날짜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청문회는 그동안 미 의회가 벌여온 IT ‘빅 4’에 대한 조사 마무리 단계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애플은 앱(응용프로그램) 장터인 앱스토어 운영 방식, 아마존은 입점 업체들에 대한 처우와 경쟁 제품 출시 관행, 구글은 검색광고 시장 지배력, 페이스북은 경쟁업체 인수 관행이 각각 논란이 된 바 있다.
미 하원은 이번 청문회 뒤 그동안 벌여온 반독점 조사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기존의 반독점법을 업데이트하기 위한 입법 제안이 담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