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위기 리더십" 김부겸 "선거 전문가" 박주민 "시대교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8·29 전당대회 합동 순회연설에서 저마다 자신이 당대표의 적임자라고 호소했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는 25일 제주에 이어 26일 강원을 찾았다.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세 후보는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180석 압승을 거둔 이후 불과 3개월만에 위기에 처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자신만의 강점을 앞세우며 위기를 돌파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먼저 이낙연 후보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모든 것을 불태워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저에게 왜 당대표 선거에 나섰냐고 묻는데 지금이 위기이기 때문"이라며 "노인, 여성, 청년, 그리고 저소득층 등 약자의 아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감수성 높은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부겸 후보는 '선거 전문가'를 내걸었다. 김 후보는 "내년 4월 재보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태풍이 오는데 선장을 바꾸면 안된다"며 "저는 선거에 자신있다. 떨어져서 무슨 큰소리냐고 하지만 떨어져도 저는 영남에서 40%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에서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우리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한다"며 "저는 이런 상황을 우려한다. 우리에 적대적인 언론은 곧바로 레임덕을 운운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어댈 것"이라고 봤다.
박주민 후보는 '시대교체'를 앞세웠다. 그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당,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젊음이 약점이 되나, 연륜만이 정답인가, 과거 경험만이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시대를 교체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