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통매출 전년대비 3.7% 증가…온라인 17.5%↑
코로나19에도 불구 두 자릿수 고공행진 지속…비대면 효과 톡톡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도 감소폭 둔화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출 상승으로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온라인 유통매출은 두 자릿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유통업계의 확실한 매출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020년 상반기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 6.0%가 줄었지만 온라인이 17.5% 상승하며 감소폭을 메웠다.
오프라인은 편의점(1.9%)을 제외하고 백화점·대형마트·준대규모점포(SSM) 모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백화점 매출은 상반기에만 14.2% 줄어들면서 부침이 컸다.
올해 상반기에 주목할 점은 온라인 매출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온라인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0.9% 수준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46.4%로 상승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에 온라인 비중이 오프라인을 넘어설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상품군별 매출비중은 가전·문화(1.3%p), 식품(1.2%p), 생활·가정(1.0%p), 유명브랜드(0.2%p) 비중은 증가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과 관련된 패션·잡화(-2.6%p), 아동·스포츠(-0.3%p), 서비스·기타(-1.0%p) 매출 비중은 감소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를 강타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가 위기를 수월하게 넘겼다는 판단이다. 특히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과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 내수진작 정책들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기를 가장 많이 타는 백화점 지표의 경우 지난달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3.4% 감소했다. 월별로 따지면 3.4% 감소는 상당히 선방한 수치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창궐한 3월 -40.3%까지 떨어졌던 매출을 꾸준히 끌어올려 마이너스 폭을 줄였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 역시 해외유명브랜드(22.1%), 가정용품(20.6%) 매출이 모처럼 활기를 띄며 감소폭을 개선이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이 여전히 부침을 겪고 있지만 감소폭이 둔화되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비대면 거래가 정착되면서 온라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만큼 하반기 시장 안정화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