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시나리오 -1.3%·낙관 시나리오 -0.9% 예상
"코로나19 재확산에 불확실성↑…민간소비 회복 제약"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겨울까지 간다는 비관적 시나리오 하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2.2%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한은은 27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기본·낙관·비관의 3가지 코로나19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비관 시나리오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2.2%, 1.2%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연초와 비슷한 기간 동안 지속되고 이후에는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제 하에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3%, 내년 2.8%를 각각 내다봤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정되는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0.9%, 3.4%다.
한은의 올해 공식 전망치는 기본 시나리오에 근거한 -1.3%다. 이 전망대로라면 1998년 -5.1% 이후 2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5월 -0.2%에서 1.1%포인트 하락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2.8%)는 기존 3.1%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점차 개선되겠으나 그 속도는 당초 전망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으나 최근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민간소비 회복이 제약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향후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계 소득여건 및 소비심리 개선 지연 등으로 회복세가 예쌍보다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대면서비스 회피, 해외여행 위축 등이 민간소비 회복을 상당기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정부 지원정책, 코로나19 이후 소비위축에 따른 저축증가 등은 향후 민간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출은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하반기 이후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으나 감염병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개선흐름이 완만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상방리스크로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조기 개발 및 공급, 중국경제의 성장세 확대,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 등을 꼽았다. 하방리스크 요인은 코로나19의 국내외 감염 재확산, 반도체경기 둔화, 미·중 갈등 심화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