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기업이 뛴다-26] 하나은행, 디지털·글로벌 혁신나서…데이터 정보회사 탈바꿈 ‘성큼’


입력 2020.10.07 07:00 수정 2020.10.06 20:48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신용대출 등 비대면 상품 큰 인기…법인·관계사 등으로 가입 범위 확대

GLN 앞세우며 글로벌 디지털화도…“세계 최대 페이먼트 허브로 거듭”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의 '로봇산업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왼쪽)과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은행을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탈바꿈시키고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글로벌 융합’이라는 기조 아래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가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는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의 모바일 전용 상품과 통합 자산 관리 서비스, 생활금융 플랫폼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하나은행은 지난해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을 출시해 대출 한도·금리 조회부터 실행까지 3분 안에 가능한 ‘컵라면 대출’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모바일로 전세자금대출의 가능한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신청 및 실행까지 가능한 ‘하나원큐 전세대출’ 상품도 출시했으며, 보증서 담보 대출 등 기업 관련 대출 역시 디지털화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상품 가입 범위를 법인손님, 관계사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2016년에 출시한 챗봇 서비스인 금융비서 ‘하이(HAI)’의 상담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올 3월부터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의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자연어처리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해 은행업무 관련 상담 지식을 확대하고 챗봇 답변의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금융 관련 답변뿐만 아니라 손님(고객)과의 일상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도록 챗봇 대화 수준을 한층 더 진화했다.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손님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챗봇에 문의할 수 있도록 화면에 배치해 손님의 사용성과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QR코드 기반의 홍보, 디지털 및 모바일 브랜치를 통한 집단대출 유치, 신규손님 섭외를 비롯해 개별 손님과 디지털 채널에서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산업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진흥원은 ▲로봇 관련 우수기술을 보유하거나 ▲로봇을 도입·활용하고자 하는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발굴·추천하고, 하나은행은 진흥원이 추천하는 로봇산업 영위 기업 등에 대해 ▲무역보험공사와 신용보증기금 보증서 발급시 보증료 지원 ▲대출금리 감면 및 외국환수수료 우대 ▲특허권(IP)보유 중소기업에 대한 IP담보대출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더불어 양 기관은 국내 로봇기업들의 세계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을 선정해 수출에 필요한 무역금융 등 금융지원은 물론 해외직접투자 및 글로벌 자본유치 지원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시장에선 다양한 사업자와 연계한 ‘글로벌 로얄티 네트워크(GLN)’를 통해 디지털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GLN은 전 세계 은행과 결제 사업자, 유통사가 제휴해 자유롭게 자금 결제와 송금이 가능한 글로벌 금융 플랫폼이다. 세계 각국 금융사, 유통사, 포인트 사업자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국경제한 없이 모바일로 결제, 송금, 현금인출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별도의 GLN 앱 설치나 가입 없이 하나금융 통합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 앱 또는 제휴사 자체 앱을 이용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대만, 태국, 베트남,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GLN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미주를 넘어 유럽까지 제휴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넓혀 세계 최대의 글로벌 페이먼트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국내 은행 최초로 해외 디지털뱅크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의 축적된 금융역량에 라인 플랫폼을 결합해 현지 특성을 살린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차원 높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기능을 더욱 강화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디지털 채널에서만 거래하는 손님을 관리하기 위해 영업점 내 디지털 마케팅 툴(Tool)을 보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