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하반기 반등 기대
국내 외국인직접투자가 분기기준 역대 3분기 최대실적을 올렸다. 하반기에도 반등을 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분기(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신고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28억9000만 달러, 도착기준은 1.4% 증가한 7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3분기 실적이 대폭 증가해 누적 신고실적 감소폭이 완화되고 하반기 실적 반등 모멘텀을 확보했다”며 “특히 신고부문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3분기 최대실적인 52억3000만 달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은 한국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신규투자 보다 기존 진출한 외투기업 증액투자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도착은 3분기 역대 3번째 실적(31억2000만 달러)을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처음으로 누적기준으로도 플러스로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투자 의향을 밝힌 기존 신고된 프로젝트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연됐지만 점차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내용은 첨단 소재·부품·장비, 신산업 분야에서 양질 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신고·도착 모두 회복세를 견인했다.
소재·부품·장비의 경우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신고는 분기기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 누적기준으로도 감소율 크게 개선됐다. 도착기준으로는 3분기 및 누적 모두 전년동기 대비 증가로 돌아섰다.
신산업은 IT·생산기술 혁신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제조업은 코로나 진단키트 등 ‘K-방역’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진 의약·의료기기 분야와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기·전자 분야 투자를 이끌었다.
이밖에 서비스업은 비대면 소비 확산에 대응한 물류센터 등 운수·창고업, 바이오·전기전자 등 첨단산업분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부는 사업 재편에 따른 인수·합병(M&A), 온라인 투자유치 활동 강화 등으로 하반기 FDI는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재확산 우려로 인한 위축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강조한 안전한 대한민국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주요 투자가·외국기업단체 배포할 것”이라며 “첨단산업 프로젝트 투자유치 TF에서 발굴한 화학소재, 이차전지, 바이오 등 주요 프로젝트별로 액션플랜을 점검하고 산업부-코트라-지자체-기업간 공동 협의를 통해 조기 투자유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