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집단이 목소리 내야…정치적 이용 안 돼
모레 민노총 총파업·집회 예고…강한 방역 필요
부동산 폭등해 국민 짜증… 쓸데없는 말 삼가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심화되는 상황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너무나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방역 실패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코로나 사태가 확산일로에 있다"며 "그동안 정부는 방역에 대해 굉장히 정치적인 선전효과를 누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최근 확산되는 3차 코로나 전파는 정부의 방역 실패에 근본 원인이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최근에 와서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너무나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인상이 짙다"며 "제가 보기엔 코로나 사태를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이 방역에 대해 목소리를 크게 내야지, 정치권이 이러고 저러고 하다가는 성공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할 것을 제안하고,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모레 총파업을 예고하고 동시다발 집회를 연다고 하는데, 국민의 안전을 위한 강도 높은 방역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치권 일각서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여론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김 위원장은 "내년도 본예산이 다음달 2일 통과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검토 결과에 의하면 본예산에서 코로나 사태와 결부된 재난지원금 및 경제 파생 효과에 대한 대책 이런 것이 포함돼있지 않은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12월에 예산을 통과시키고 1월 들어가 또다시 모양 사납게 추가경정예산이 거론되면 정부의 신뢰 문제도 있으므로, 이러 점을 생각해 본예산 통과 전 내년도 닥칠지 모르는 예산상 문제를 준비해 줄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실정을 거듭하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두고 김 위원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발표하면 할수록 집값이 더 오르는 전국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더이상 국민을 실망시키는 정책을 가급적 삼가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최근 정부여당 인사들의 부동산 관련 '실언'이 이어지는 점을 겨냥해 "그렇지 않아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국민들이 짜증 나는데, 책임 있는 정책 당사자들이 쓸데없는 말을 해 국민을 괴롭히는 짓을 삼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