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사상 최대 매출 1114억 달러…전년비 21%↑
맥 21%·아이패드 41% 매출 상승…’M1’칩 효과
애플이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 판매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애플 회계기준으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매출 1114억 달러(약 124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로, 10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87억6000만 달러(약 32조원)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EPS)으로 환산하면 1.68달러로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평균 1.41달러를 뛰어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고가형 아이폰을 찾으면서 1년 전 809달러였던 미국의 평균 소매가는 873달러로 상승했다.
아이폰 매출은 17% 늘어난 656억 달러로 집계됐다. 5G망이 보급된 중국에서도 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 57% 신장을 견인했다.
데스크톱·노트북 제품군인 맥 라인업은 21%, 태블릿 ‘아이패드’는 41% 매출이 상승했다. 애플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서비스 부문도 24% 매출이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제품 목록을 두고 “우리는 더 낙관적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설계 칩 ‘M1’을 도입한 게 노트북 판매 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