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216억원 순매수…개인·기관 3457억원, 4221억원 순매도
美상장 쿠팡 수혜로 종이목재 강세…반도체 호조로 전기전자 상승
코스피가 외국인이 대량 매수세에 1%대 강세로 마감하면서 3140선을 회복했다.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택배·포장지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낸 데다, 반도체업황이 슈퍼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지수의 오름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42포인트(1.50%) 상승한 3147.0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12포인트(0.26%) 오른 3108.70에서 출발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은 외국인이 7258억원을 사들이면서 코스피의 강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63억원, 4214억원씩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6.48%)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공식화하면서 영풍제지(29.92%), 대영포장(29.86%), 신풍제지(11.59%) 등 관련주가 급등한 영향이다. 반도체 업황이 역대급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에 전기전자 업종도 DB하이텍(5.19%), SK하이닉스(4.76%), 삼성전자(3.19%) 등 대형주를 앞세워 3.09%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3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2600원(3.19%) 오른 8만4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4.76%), LG화학(3.13%), NAVER(5.18%), 현대차(1.02%)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기아차(-0.81%), LG전자(-1.49%), SK이노베이션(-4.22%)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7.66포인트(1.83%) 오른 981.9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8억원, 752억원씩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소, 개인은 홀로 1519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5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1800원(1.27%) 오른 14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게임즈(0.54%), 알테오젠(1.26%), SK머티리얼즈(2.74%)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고, 에이치엘비(-0.33%), 펄어비스(-2.80%), 씨젠(-1.25%)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부분이 국내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에서 반도체 주식이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면서 대형주들이 상승폭을 확대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