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국인 4235억원, 2325억원 순매수…기관 6740억원 순매도
코스닥, 외인·기관 매도에 하락 마감…에이치엘비 하루 새 27%↓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3160선에 안착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낸 매도물량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허위공시로 인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에이치엘비가 20% 넘게 급락한 부분이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5포인트(0.52%) 상승한 3163.25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5포인트(0.15%) 오른 3151.85로 시작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237억원, 2325억원을 사들이면서 코스피의 강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10일부터 3거래일 연속 1조7134억원을 사들이면서 뚜렷한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홀로 674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76%), 통신업(3.01%), 음식료업(2.23%), 서비스업(2.14%), 비금속광물(2.04%)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의약품(-1.39%), 기계(-1.01%), 전기가스업(-0.68%), 섬유의복(-0.63%), 의료정밀(-0.5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3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700원(0.83%) 오른 8만4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38%), NAVER(2.20%), 카카오(2.39%), 현대모비스(0.30%), LG전자(4.55%) 등은 상승했다. 반면, LG화학(-1.21%), 삼성SDI(-0.25%), 삼성바이오로직스(-0.5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4.23포인트(0.43%) 내린 977.7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2억원, 608억원씩을 팔아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은 홀로 1847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3800원(2.65%) 내린 13만94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3.36%), 씨젠(-2.53%), 카카오게임즈(-0.36%), 에이치엘비(-27.24%) 등은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증시가 개별 호재성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의 확산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 같다"며 "연휴 기간 동안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5% 넘게 급등한 상황에 힘입어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