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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호 KAI 사장 “2030년 아시아 제 1의 항공우주 종합기업 도약”


입력 2021.04.04 12:00 수정 2021.04.04 02:49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매출 10조 달성해 글로벌 20위권 성장 목표 비전 제시

고부가가치 위성 사업,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방위 공략

“UAM, 표준 장악 관건…산학협력 등 다양한 방안 강구”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일 오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오는 2030년 아시아 제 1의 항공우주체계 종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20위권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안현호 KAI 사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년 후 KAI는 아시아 시장을 주도하는 제 1 항공우주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매출 10조원, 세계 20위권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향후 위성을 중심으로 우주사업 공략에 적극 나서 전방위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부가가치의 위성 사업에서 최근 화두로 떠오른 초소형은 물론 중대형 역량을 키워 수익모델을 다각화하겠다면서 각각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물려받은 중대형 위성은 수요가 많은 동남아 시장을 중점으로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소형은 제조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보다 서비스에서 나오는 수익이 훨씬 큰 만큼 이를 위해 카이스트와 산학협력,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축적했던 항공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UAM도 결국 비행체로 이를 국내에서 가장 잘하는 기업은 KAI”라며 “현재는 국내 대학 및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는 단계로 일정한 시점이 되면 관련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UAM은 누가 표준을 장악하느냐가 중요하다”며 “KAI는 브랜드 경쟁에서 다소 밀리기 떄문에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다만 안 사장은 전기동력 항공체에 대해서는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시장 진출은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기 항공체에 대해서는 추진체 설계 역량을 2025년까지 완성하고 비행체를 통한 운영 기술을 2029년까지 마련해 자체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매년 200억 연구비를 투입해 항공기에 적절한 추진체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KAI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인도와 중국의 추격도 극복하고 생산성을 30% 올려야 되는 현 상황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SW 역량이 중요하다”며 “SW 관련 인력도 충원하고 회사의 역량을 대폭 강화시켜나가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KAI의 스마트팩토리 기술력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KAI의 기술력은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에 비해 대단히 높다”며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KAI의 A350 생산 라인을 비롯한 스마트팩토리 기술로는 전 세계 톱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지배구조원의 ESG 관련 평가에서 A등급을 받는 등 방산업체 중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으로 이를 활용한 자금조달 계획도 언급했다


김정호 KAI 재무그룹장(상무)은 "환경 ISO 인증 획득과 사회적 책임 역량 집중,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통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ESG 채권 발행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KAI 엔지니어가 차세대중형위성 2호를 환경 시험평가 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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