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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위기’ 홀란드,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이상무?


입력 2021.04.07 08:00 수정 2021.04.07 08:3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맨체스터 시티 원정서 도움 1개 추가, 팀은 패배

공동 2위 킬리안 음바페가 4골 차로 따라붙고 있어

득점 추가에 실패한 홀란드. ⓒ 뉴시스

올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 엘링 홀란드(21)가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에 몰리며 득점 행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도르트문트는 7일(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8강 원정 1차전에서 1-2 패했다.


이로써 첫 판을 내준 도르트문트는 다가올 홈 2차전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4강 무대에 오를 수 있다. 반면, 맨시티는 독일 원정서 비기기만 해도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객관적인 전력상 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였고 뚜껑을 열자 예상대로 진행됐다. 맨시티는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조금씩 도르트문트를 압박해 들어갔다. 이에 도르트문트는 홀란드를 앞세워 득점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선취골도 맨시티의 몫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19분 최전방에서의 압박으로 공을 빼앗았고 패스를 이어받은 리야드 마레즈가 감각적으로 내준 패스를 케빈 더 브라위너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가 바로 홀란드였다. 후반 들어서도 맨시티의 점유율 축구가 계속된 가운데, 홀란드는 후반 39분 절묘하게 공의 방향을 돌려놓았고 이를 로이스가 마무리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총공세에 나선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실패했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필 포덴의 극적인 골이 터졌고 결국 2-1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4골 차로 따라붙고 있는 음바페(가운데). ⓒ 뉴시스

1차전 경기 결과만큼 주목을 받은 이는 바로 홀란드다.


이날 선발 출장한 홀란드는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하는 등 제 역할을 다해냈다. 하지만 기대했던 골을 올리지 못하면서 챔피언스리그 득점 레이스에서도 제동이 걸렸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서 10골을 기록 중인 홀란드는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홀란드가 크게 앞서나가는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이상 PSG),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유세프 엔 네시리(세비야), 마커스 래쉬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리비에 지루(첼시) 등 무려 7명의 선수들이 6골로 공동 2위를 형성하고 있다.


홀란드는 이들에 4골 차로 앞서있고, 대회 막바지인 8강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결코 줄이기 쉽지 않은 격차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4골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2위권 선수들 중 일부는 팀이 탈락해 득점을 추가할 수 없으나, 모하메드 살라와 음바페, 네이마르, 올리비에 지루는 여전히 골을 넣을 가능성을 지닌 이들이다.


특히 20대 초반의 비슷한 나이인 음바페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음바페는 번뜩이는 스피드로 어떤 상황에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음바페의 소속팀 PSG는 이튿날 쉽지 않은 상대 바이에른 뮌헨과 마주한다. 다만 음바페가 뮌헨전에서 득점을 추가한다면, 자연스레 홀란드에게 압박이 될 전망이고 홈 2차전에서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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