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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찍은 농산물 수출…신남방서 두 자릿수 증가


입력 2021.04.07 17:11 수정 2021.04.07 17:12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인도·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전년比 50% 넘게 ↑

과채류·라면·커피조제품·인삼류, 한류 타고 성장세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수출 호조세가 눈이 띤다. 이른바 ‘K-푸드’로 일컬어지는 신선식품이나 가공 농식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75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데, 올 1분기 잠정 농식품 수출액은 19억81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7% 증가했다. 3월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특히 신남방 지역이 농식품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면서 전년 대비 24.0% 증가한 4억5700만 달러 수출로 전체 수출액의 23.1%를 차지했다.


국가(권역)별 수출실적(단위, 백만달러) ⓒ농식품부

과채류·라면·커피조제품·인삼류 등의 수출이 늘어났으며 나라별로는 전년 대비 브루나이가 61.1%, 인도55.4% 증가한데 이어 말레이시아 54.7%, 인도네시아 31%, 필리핀 28.2%, 싱가포르와 라오스 23.2%, 태국 22%, 캄보디아 18.3%, 베트남 12.4% 순이었다. 단, 내전을 겪고 있는 미얀마만 31.7% 줄어들었다.


신남방 지역에서의 농식품 수출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장률 최고치를 이룬 것으로, 한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대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22.3%가 늘었다.


중국은 자국 내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상승의 영향으로 춘제(2월11일~2월17일)와 년훠제(年货节, 춘절맞이 프로모션) 기간 한국식품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2억92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주로 음료와 커피조제품, 유자차, 라면 등 가공식품이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21.3% 증가한 3억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 미국 수출은 건강식품 및 가정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라면, 김치, 인삼류, 장류 등 전 품목에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북방 지역으로의 수출은 증가폭은 가장 큰 26.1%였지만 양적으로는 아직 가장 작은 성과를 내는 곳이다. 또 대다수가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수출로, 7184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 수출품목은 소스류와 라면, 음료, 커피조제품, 과실류 등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반해 일본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6.8% 줄어든 3억1600만 달러 수출에 그쳤다.


라면·김치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선언(1월8일~3월21일)으로 인한 외식업계 단축 영업 등의 조치가 전체적인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는 농식품부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김치 수출은 67.9%가 늘어난 2400만7000달러를 기록했고, 라면도 29.4%가 증가한 1500만2000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수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변화한 소비·유통 환경에 대응해 생산자와 식품업체, 정부가 고품질의 안전한 농식품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개발과 적극적인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의 효과”라고 평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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