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취업자 감소 속 예산정책 지원 다짐
'호남 경제 살릴 정당' 실용적인 의지 담긴 듯
"민주화 성지기도 하고 지역경제도 발전해야
광주 경제현장 방문은 우리 당 행보로선 처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권한대행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을 찾아 예산·정책적으로 힘을 싣겠다고 약속했다. 5·18 묘역 참배 등 '보여주기'식 호남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광주·전남 경제를 살리는 정당이 되겠다는 실용적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현 대행은 7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직후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을 방문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모델인 공장이다.
완성차 업계가 고임금에 계속되는 노사분규로 경쟁력을 잃은 국내에 공장을 새로 만들기를 꺼리자, 광주의 노·사·정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고 적정임금과 무분규,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지원 등을 약속해 23년만에 들어선 국내 완성차 제조 공장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그룹, 광주은행 등이 함께 출자해 설립됐으며, 지역 일자리 창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기현 대행은 이날 방문에서 국민의힘이 호남 일자리와 경제 발전에 신경쓰는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김기현 대행은 "지난해 3월 통계와 올해 3월 통계를 보면 광주·전남 지역의 취업자 수가 굉장히 감소했다"며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광주·전남 지역에서 일자리를 지키려는 노력이 가장 선행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광주에 방문할 때면 민주화 성지라는 개념으로만 접근하는데, 민주화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 지원이나 예산·정책상 배려하는데도 항상 우선순위를 둬야할 지역"이라며 "5·18 묘역 참배를 마치고 경제 현장을 방문한 것은 우리 당의 행보로서는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급여 조정을 통해 노사 상생 모델을 만들면서, 지방정부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이 모델은 광주전남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획기적 역할을 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많이 파시고 돈도 많이 버시고 지역경제도 발전하면서 노사가 한결같이 서로 공감하는 모델을 만들라"고 기원했다.
광주 북갑에서 14·15·16대 3선 의원을 지내고 재선 광주광역시장을 역임한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사장도 국민의힘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적극적인 애정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광태 사장은 "우리 힘으로 해낸다는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와중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이 와주시니까 참으로 힘이 솟구칠만큼 생기고 용기와 의욕이 생긴다"며 "광주시민의 공장에 국민의힘도 광주시민과 함께 애정을 갖겠다는 마음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지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