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조준사격...계엄군 장병 용기 있는 증언 감사드려”
힌츠페터 기자정신 언급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 본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지난주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며 “이렇게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군, 주먹밥, 부상자를 실어나르던 택시, 줄지어 선 헌혈. 함께 이웃을 지키고 살리고자 했던 마음이 민주주의”라며 “오늘 그 마음이 촛불을 지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가 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되새긴다”고 덧붙였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했던 그의 뜻을 기려, 오는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며“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5·18 최후 결전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 건물에 대해서는 “1980년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쳤다”며 “또한 광주 시민들의 소식지 <투사회보>를 만든 박용준 열사의 글씨체가 ‘박용준체’를 통해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 민주주의를 새롭게 열어갈 미래 세대를 위한 오월의 선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