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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최우선 과제 백신 담판...韓, 아시아의 백신 공급 허브될까


입력 2021.05.20 11:55 수정 2021.05.20 12:2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현지시간 21일 낮, 한미 첫 정상회담 개최

백신 단순 공급 넘어, 백신 생산국 기대 ↑

삼바-모더나, 위탁생산 계약 체결도 임박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청와대, AP·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낮(한국시간 22일 새벽)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한반도비핵화·백신확보·쿼드·배터리 등 중에 우리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백신이다.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미 정상회담에 국민이 거는 기대’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주요 성과로 ‘백신 스와프(31.2%)’를 1순위로 꼽았다.


2분기 우리나라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서 국민 불안이 고조되자, 정부 역시 ‘백신 외교’ 성과를 최우선으로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단순 공급을 넘어, 한국을 아시아의 백신 공급 허브로 두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한미 백신 스와프 추진 입장에 대한 질문에 “정상들은 미국이 코로나19과 싸우는 한국을 지원할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한국을 아시아의 백신 공급 허브로 만드는 구상과 관련해선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생명을 구하고 전염병 대유행을 종식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백신 제조와 배포를 늘릴 수 있도록 광범위한 선택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정적으로 원료 부족은 전 세계에서 이에 대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라며 “미국과 한국 모두 주요한 백신 제조국이다. 백신의 글로벌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도 지난 17일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양국에서 한국을 글로벌 백신 생산국으로 언급하는 것을 볼 때, 물밑에서 관련 협상이 어느정도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한국의 백신 제조 능력을 활용해 전세계 백신 제조와 배포를 늘릴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 민간기업도 백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인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양사 계약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자국 백신 해외 반출과 관련해선 형평성에 맞게 우선순위 국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젠 사키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타국 백신 반출 우선순위에 관해 “형평성을 토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승인한 백신 2000만 회분을 앞으로 6주 이내 전 세계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회분과 합하면 총 8000만 회분이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국이 백신 반출 우선 순위에 오를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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