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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설렁탕집 욕하려면 간판 내려야"…유승민 "이해 능력 키워야"


입력 2021.06.08 00:52 수정 2021.06.08 05:04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격해지는 기본소득 논쟁…李, 국힘 정강정책 비판

劉 "어느 정책이 더 공정한지 본질적 질문에 답해야"

이재명 경기지사(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국민의힘에서 자신의 '기본소득'에 대해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설렁탕집을 욕하려면 '설렁탕전문 간판'부터 내리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의 정강정책 1조1호가 기본소득 관련 내용이라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 1호인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를 적시한 뒤 "간판은 설렁탕집인데 파는 것은 돼지국밥"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기생충, 사기 등 극한 언사로 기본소득을 비난하고, 기본소득의 보편성에 반해 세금 내는 상위소득자는 배제하고 소득하위자만 골라 일하지 않는 사람에게 더 많이 수백 수천만원을 주겠다는 '안심소득' '공정소득'을 주장한다"며 "간판은 설렁탕집인데 파는 건 돼지국밥이라 손님들이 혼란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이는 것과 실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정치불신이 생긴다"며 "장사 잘되는 원조설렁탕집 부러워 코앞에 '설렁탕전문'집 낸 건 이해하는데, 돼지국밥 팔면서 설렁탕 비난하려면 '설렁탕전문' 간판부터 먼저 내리는 게 예의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에 '공정소득'을 주장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이 지사는 '공정소득 대 기본소득' 논쟁으로 끌고 갈 것이 아니라, 어느 정책이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지, 어느 정책이 저소득층, 빈곤층 등 어려운 분들을 더 위하는 정책인지 등 본질적인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어느 정책이 경기진작 효과가 더 큰지와 어느 정책이 한정된 예산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정책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이해능력을 키워서 이 질문들에 답을 구하면, 공정소득이 옳은 길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 지사의 주장대로 기본소득이 그렇게 좋은 정책이라면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왜 모두 기본소득을 비판하는지, 이 지사는 자기 당 문제나 신경쓰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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