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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광주 액셀 발언' 송영길, 인간의 도리 넘지 말아야"


입력 2021.06.18 02:06 수정 2021.06.17 23:06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송영길 "운전자가 액셀만 밟았어도 살 수 있는 상황"

원희룡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 해…즉각 사과하라

운이 없었다는 식 망언은 희생자 두 번 죽이는 막말"

원희룡 제주도지사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에 대해 "버스 운전자가 본능적 감각으로 액셀을 밟았다면 살아날 수 있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인간의 도리를 넘어서는 발언은 자중하라"고 질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사까지 남 탓 하는 여당 대표는 즉각 사과하라"며 "송 대표가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에 대해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열린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액셀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인데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이 되어있으니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원 지사는 "사회적 참사에 대해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 해결과 사고 방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보다 '하필 공사장이 있었고, 시간대가 맞았다'며 운이 없었다는 식의 여당 당 대표의 망언은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막말"이라 비난했다.


또 "운전사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액셀을 밟았으면 살았을 것이란 말은 승객을 살리지 못한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운전사와 그 가족들에게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전가하는 폭력"이라 꼬집었다.


아울러 원 지사는 "남 탓 전문당의 대표답지만, 최소한 인간의 도리를 넘어서는 발언은 자중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송 대표는 당장 사과부터 하라. 망언에 대한 책임은 국민이 직접 물을 것"이라 촉구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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