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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코로나로 벼랑 끝 내몰린 골목상권…지원책 절실”


입력 2021.07.12 08:21 수정 2021.07.12 08:2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

매출·순이익·고용인원 ↓…최저임금 인상 자제해야

골목상권 매출 증감 및 감소폭.ⓒ한국경제연구원

골목상권이 1년 이상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하여 골목상권 자영업자(521명 응답)를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골목상권 현황 및 하반기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골목상권 자영업자 78.5%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21.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매출액 감소폭은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 25.8% ▲식당, 카페 등 음식점 25.2%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 24.9% ▲미용실‧피부관리소 24.5%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등 식료 소매점 19.9% ▲부동산, 인테리어, 자동차수리점 등 개인서비스 19.4% ▲학원(예체능 포함) 16.3%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하였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지속으로 골목상권 경기 악화(58.2%)를 가장 많이 꼽았고, ▲같은 상권 내 동일 업종 간 경쟁 심화(16.2%) ▲경쟁 상권 활성화로 해당 상권 침체(15.7%) 등을 응답했다.


골목상권 순이익 감소 원인 및 부담이 큰 비용 항목.ⓒ한국경제연구원

골목상권 자영업자의 73.5%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감소하였다고 응답했다. 순이익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1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순이익 감소폭은, ▲노래방‧세탁소 등 기타업종 21.5% ▲옷가게‧화장품가게‧꽃가게 -20.6% ▲식당, 카페 등 음식점 19.7% ▲미용실‧피부관리소 19.7% ▲부동산, 인테리어, 자동차수리점▲ 개인서비스 16.1% ▲슈퍼마켓, 편의점, 정육점 등 식료 소매점 14.8% ▲학원(예체능 포함) 14.2%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하였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들은 ▲매출 감소(56.6%) ▲원재료비 상승(13.6%) ▲인건비 상승(13.0%) ▲공과금 상승(7.2%) ▲임차료 상승(6.7%) 등을 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자영업자의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부담이 되는 항목으로는, ▲임차료(41.7%) ▲인건비(31.5%) ▲원재료비(12.7%) ▲세금(10.6%) ▲전기‧수도 등 공공요금(2.7%) 순으로 나타났는데, 고용원 유무에 따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임차료(50.4%)를,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인건비(43.4%)를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고용인원 증감 추이.ⓒ한국경제연구원

골목상권 경기 악화는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조사에 응답한 자영업자의 33.6%는 작년 상반기 대비 고용인원이 감소하였고, 62.9%는 변동이 없었다. 고용인원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3.5%에 불과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중에서는 작년 상반기 대비 고용인원이 감소하였다고 응답한 비율은 16.3%였고, 83.7%는 고용인원에 변동이 없었다.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은 올해 하반기 골목상권 경기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자영업자 중 과반인 65.3%가 올해 하반기 매출이 작년 하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고, 금액 기준으로는 평균 -11.7%의 감소를 전망했다.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 경기 활성화를 위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35.2%) ▲최저임금 인상 자제 등 인건비 부담 완화(23.7%) ▲전기‧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부담 완화(16.5%) ▲보조금 지급, 금융지원 등을 통한 신규 창업 활성화(15.5%) ▲골목상권 업체 대상 사업 컨설팅 지원(8.3%)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본 조사가 최근 델타 변이 등 코로나 재확산 이전에 시행됐음을 고려할 때, 현재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하반기 전망은 이번 조사결과보다 더욱 악화되었을 것”이라며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과 거리두기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면서, 최저임금 인상 자제, 공공요금 할인‧지원 등 골목상권의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 및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에 대한 의견.ⓒ한국경제연구원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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