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뉴질랜드 상대로 한 차례 터치다운 성공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남자 럭비 대표팀(세계랭킹 31위)이 세계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뉴질랜드(2위)를 상대로 감격의 첫 득점에 성공했다.
럭비 대표팀은 26일 오전 10시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조별리그 A조 뉴질랜드와 첫 경기에서 5-50(5-14 0-36)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2위 뉴질랜드와 격차는 제법 컸다. 하지만 강호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득점이 나왔다.
에이스 정연식(현대글로비스)은 0-7로 뒤진 전반전 5분 48초에 장용흥(NTT 커뮤니케이션스)의 패스를 받아 코트 오른쪽의 빈자리를 파고들었고, 상대 팀 골라인 안에 볼을 내리찍으며 터치다운에 성공, 5점을 올렸다.
정연식은 5-14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골라인 근처까지 진출하며 뉴질랜드를 위협했다. 아쉽게 상대 태클에 가로막혀 득점에 실패했지만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반전에 뉴질랜드를 위협한 대표팀은 후반전에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한 점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열린 호주(6위)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도 5-42(0-21 5-21)로 대패한 대표팀은 27일 아르헨티나(7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