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1초 남기고 이다빈에 뼈아픈 역전패
“내 영혼 다 바쳐 싸웠는데” 판정에 다소 억울함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준결승에서 한국의 이다빈(25)에게 패한 영국 선수가 뒤끝 작렬한 모습을 보였다.
28일(한국시각) 영국 가디언과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비안카 워크던(30·영국)은 경기 뒤 “올림픽 메달을 따서 기쁘지만, 원했던 메달 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인 워크던은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준결승에서 이다빈을 만나 통한의 패배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놓고 24-22로 앞서고 있었지만 머리 쪽에 발차기를 허용하며 3점을 내주고 역전패했다.
3·4위전으로 밀려난 그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한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워크던은 “내 영혼을 다 바쳐 싸웠지만 (결승전에 올라 금메달 또는 은메달을 획득할 기회를) 약간은 도둑맞은 것 같다”며 눈물지었다.
한편, 워크던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이다빈은 결승전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뒤 승리한 상대 선수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