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위중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상태가 다소 호전돼 오후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24일(현지시간)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위독한 상태였던 교황의 병세가 약간의 호전을 보였다”며 “오늘 천식성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지 않았고 혈액 검사 수치도 일부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교황은 오후부터 업무 활동을 재개하고 저녁에는 본당의 주임신부와 전화를 통해 시급한 현안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황청은 교황의 신부전 증세(폐렴에 자주 동반되는 합병증)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교황이 위독한 상태라고 알렸다. 그러나 이내 로이터가 “교황의 의식은 여전히 또렷하며 병실 내에서 일어나 걸울 수 있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다만 교황이 양쪽 폐 모두에 폐렴 진단을 받은 만큼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다. 의료진은 로이터에 “교황이 신부전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의 상태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그는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은 교황이 병원에 입원하지 11일째 되는 날이다. 이는 2013년 교황에 당선된 이후 최장기간 입원이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의 쾌유를 기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