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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표 혁신 박차…BNK금융 실적 성장 '눈길'


입력 2021.07.29 15:56 수정 2021.07.29 15:57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상반기 순익 4680억…전년比 51%↑

투자 강화·디지털 전환 플랜 가속도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이 올해 들어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부침을 겪었던 지난해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다시 성장 엔진에 시동을 켠 모양새다.


이처럼 실적이 반등하면서 투자 역량 강화와 디지털 전환 등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추진 중인 혁신 경영에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BNK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 흐름을 보인 가운데,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와 철저한 건전성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축소 등으로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각각 2320억원과 136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BNK캐피탈도 순이익 714억원을 올리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BNK투자증권의 경우 IB부문 확대와 주식시장 강세 등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5억원 증가한 6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로써 BNK금융은 지난해의 실적 부진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이다. BNK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1% 줄어든 5626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부실 등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 적립을 늘린 영향이었다.


성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김 회장의 혁신에는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투자금융(IB)과 디지털 부문을 핵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포석이다.


김 회장은 금융 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투자전문금융사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초 신년사에서도 "앞으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로 과감히 탈바꿈해야만 100년 금융그룹의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BNK금융은 이 같은 계획의 구체적 실행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한 상태다. 우선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은행의 CIB센터를 부서로 격상해 IB 관련 영업력을 강화하고, 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그룹 내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부울경 지역 거점화 전략을 추진해 그룹 차원의 협업을 통한 업무 시너지를 증대시키고,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벤처투자를 통해서는 ▲대체투자사업 참여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 조성 ▲부울경 지역 밀착 모험자본 투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BNK디지털센터를 신설해 디지털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수도권 소재 업체들과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 관련 협업 및 공동 개발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자산성장과 동시에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도 철저히 관리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통해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 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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