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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텔 제치고 반도체 세계 1위 올라


입력 2021.08.02 12:36 수정 2021.08.02 12:36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2Q 매출 1억달러 많아...2017·2018년 이후 처음

메모리 초호황 앞두고 향후 경쟁 더욱 치열해질 전망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앞섰다. 메모리반도체가 호황이었던 지난 2017년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하반기 초호황을 앞두고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쳤다.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197억달러로 인텔의 전체 매출액 196억달러보다 많았다.


삼성이 분기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던 지난 2017년과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이때를 제외하고는 인텔이 매분기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WSJ은 이번 결과에대해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다시 급증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인텔의 주요 사업인 비메모리 반도체의 제조원가 보다 메모리 반도체의 원가가 훨씬 낮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매출 급증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WSJ은 최근 메모리반도체 칩에 대한 압도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삼성전자가 당분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하면서도 반도체 업체들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메모리 판매량은 33% 늘어나는 데 비해 인텔의 주력 사업인 중앙처리장치(CPU) 매출은 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양사 모두 1000억달러 이상 투자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등 향후 승부는 투자를 위한 자금 동원력에 따라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인텔은 삼성에 비해 떨어지는 칩 자체 제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체 제작 능력 향상을 천명한 상태다.


WSJ은 5세대이동통신(5G)·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등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 제조를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삼성전자(한국)·인텔(미국)과 함께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타이완)가 당분간 3강 체제를 이루며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면서 1위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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