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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방불케 한 교사와 제자의 주먹다짐…원인은 ‘마스크’ 탓?


입력 2021.08.26 18:11 수정 2021.08.26 15:13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몸싸움 벌이는 교사와 학생.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백인 교사와 흑인 학생 사이에 UFC를 방불케 하는 몸싸움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켄터키주의 매리언 무어 고교에서 화학교사와 그의 제자인 자미르 스트레인(16)이 학교 복도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이 모습을 촬영한 학생들이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50초 분량의 영상에는 커다란 덩치의 한 교사가 학생을 바닥에 눕힌 채 목을 조르고 있었다. 이에 학생은 누운 상태에서 양 주먹을 교사의 머리와 몸통을 향해 계속 휘둘렀다.


이에 학생들은 둘의 싸움을 뜯어 말리려 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다른 어른들이 개입되고 나서야 싸움은 끝났다.


교사는 바닥에서 일어난 후에도 학생의 머리채를 강하게 쥔 채 놓지 않았으며, 학생 역시 주먹을 마구 날려냈다.


영상 곳곳에선 주변의 학생들이 “이게 무슨 일이냐”, “당장 싸움을 그만두라”는 외침이 들렸다.


몸싸움 벌이는 교사와 학생. ⓒ페이스북 캡처

격렬한 싸움이 끝난 후, 스트레인은 “선생님이 당시 내가 썼던 반다나(목과 입을 동시에 가리는 스카프)를 문제 삼으며 교실 입장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교실에서 착용했는데 선생님이 문제 삼은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스트레인은 “(선생님이) 너는 총에 맞아 길거리에서 죽는 또 다른 흑인이 될 것”이란 발언을 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관해 스트레인의 어머니는 “아들이 총에 맞아 죽을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역설하며 “아들은 성인군자가 아니다”고 불만을 표했다.


실제로 스트레인은 과거 거리에서 총격을 당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학교 당국은 해당 사건을 면밀히 조사 중이며, 현재 스트레인은 10일간 정학 처분, 교사는 업무 배제 처분을 받은 상태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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