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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다각화 특명”…한국콜마, 미래 먹거리 투자 삼매경


입력 2021.09.01 07:19 수정 2021.08.31 18:50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뉴미디어·푸드테크·색조 화장품 회사 등에 53억원 지원

코로나 장기화에 시장 급변…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적극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들이 소재 연구를 하고 있다.ⓒ한국콜마

화장품 연구개발·제조·생산(ODM) 한국콜마가 뉴미디어, 푸드테크(음식과+기술)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기업 투자를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 상반기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는 사모펀드·펀드회사에 총 53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올 초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 투자에 집중하는 알파비스타 1호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4월에는 푸드테크 분야 주력하는 고릴라엔코어 친환경 신기술투자조합 1호에 5억원을 신규 출자했다.


또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 운영업체 라카코스메틱스에도 38억원을 투자했다.


라카코스메틱스는 국내 최초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로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해 글로벌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신제품 ‘글래시 네일 컬러’가 오픈 19분만에 1만여 개 물량이 완판됐고, 최근에는 글래시 네일 컬러의 ‘시티 컬렉션’을 추가 출시했다.


시티 컬렉션은 도시의 색을 컨셉으로 팬데믹 이전 도시에서 보여진 자유분방함, 신비로운 빛의 색채들을 담아낸 네일 폴리쉬 제품이다.


이처럼 한국콜마가 유망한 기업에 대해 투자를 하고 나선 이유는 유통 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기존 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업계 전반적으로 중요해졌다.


자금을 투자한 기업의 기술 등을 활용·협력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다.


여기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친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 한국콜마는 마이크로바이옴기술을 통해 엑소좀 기술이 적용된 안티에이징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콜마는 바오 소재 전문 기업 GFC 생명과학, 경희대 유전생명공학과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ESG경영 일환으로 친환경 소·재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인 루츠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 석세포’를 활용해 화장품, 치약,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개발 중이다.


배 석세포는 배의 껍질과 과심에서 추출하는 식물 원료로 배를 먹을 때 입안에서 까끌까끌하게 느껴지는 물질로, 한국콜마는 원료를 적용한 샘플 제형 설계 및 피부 세정력 테스트를 완료했고 올해 안에 제품화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커머스와 푸드테크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판단해 투자했다”며 “색조 화장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회사 성장을 보고 라카코스메틱스에도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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